LA 한인타운의 얼굴을 또 한 번 대대적으로 바꾸게 될 LA 카운티 정부의 ‘버몬트 코리더’(Vermont Corridor)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가 3억달러 예산을 확보하며 마침내 다음 달 본 공사가 시작된다.

27일 LA 카운티 정부는 버몬트와 6가를 중심으로 밀집돼 있는 낙후된 카운티 정부 건물들을 철거하고 이 부지에 3개 건물을 신축하고 1개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대규모 버몬트 코리더 재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3억230만달러 규모의 1차 예산을 승인하고 첫 공사가 오는 8월9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사·개발비만 거의 5억달러가 투입될 이번 프로젝트가 총 3개의 사이트로 나누어 진행되게 된다. LA 카운티 정부는 다음 달부터 착공, 2023년까지 3개 프로젝트들을 순차적으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LA 카운티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이 지역이 초현대식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한인타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3억달러 예산 배정은 버몬트 코리더의 가장 큰 프로젝트로 버몬트 애비뉴 5가와 6가 사이에 위치한 기존 오피스 건물과 주차장(510-532 S. Vermont Ave. LA)을 철거하고 이 1.6에이커 부지에 21층 오피스 건물, 또 오피스 건물과 연결되는 10층 주차건물 등 건물 2동을 신축하는데 사용된다.

21층 건물 1층에는 1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조성된다. 또 2층부터 9층까지 8층에 걸쳐 차량 1,900대를 위한 주차장 포디엄이, 10층부터 21층까지는 실내면적 46만8,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오피스로 조성돼 LA 카운티 정신건강국 등 카운티 정부 기관들이 입주하게 된다. 외부 차량을 위한 10층 공공 주차건물도 옆에 신축된다. 21층 오피스 건물과 10층 주차건물은 오는 2021년 완공될 계획이다.

신축될 20층 건물 바로 남쪽의 12층 오피스 건물(550 S. Vermont Ave. LA)은 주상복합 건물로 전환된다. 오는 2023년 공사를 마칠 이 건물의 1층은 4,7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조성되며 172유닛 아파트 유닛이 들어선다.

추가로 현재 12층 건물 옆의 4층 오피스 건물(3175 W. 6th St. LA)을 헐고 차량 263대를 위한 5층 주차 건물을 신축하게 된다. 카운티 정부는 향후 이 건물 위에 5개 층을 증축, 74개 아파트 유닛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LA 카운티 공원국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433 S. Vermont Ave. LA)을 헐고 72개 아파트 유닛과 함께 116대 주차시설이 들어서는 지하 3층, 지상 6층 저소득층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72개 아파트 유닛은 시니어들에게 배정되며 1만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커뮤니티 센터도 들어선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건너편인 6가와 버몬트의 시영주차장 부지에는 한미박물관이 들어서고 현 데니스 식당과 오리온 자동차 부지에는 중국 투자그룹이 호텔과 콘도, 오피스로 구성된 33층 고층건물을 신축할 계획으로 있어 앞으로 6가와 버몬트 구간이 LA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새로운 지역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