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비 걱정이 제일 많아, 젊을수록 더 긍정적 반응
▶ 3만달러이하 부정적 시각
미국인들의 절반 가량은 은퇴후 안정적인 재정 확보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은퇴를 한 이후에는 이런 부정적 우려가 낙관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절반 가량은 은퇴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갤럽의 설문조사와 이를 토대로 분석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은퇴한 이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46%는 그렇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대공항 직후 은퇴를 앞둔 예비 은퇴자들의 생각만큼 비관적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갤럽이 처음 은퇴 준비 정도를 측정하기 시작한 2002~2004년보다는 비관적인 시각은 좀더 늘어난 것이다.
당시에는 은퇴하지 않는 사람들의 32~36%가 은퇴후 재정적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었다.
■ 가장 큰 재정적 우려는 의료비
이번 갤럽 조사에서 많은 사람들은 은퇴후 가장 큰 재정적 우려는 비상시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했다는 점을 들었다. 이는 실제 상황에서도 사실로 들어나고 있다.
투자 자문회사 ‘피델러티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올해 65세의 은퇴 부부는 평생 건강보험을 포함한 의료비용으로 28만 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장기간병 비용은 포함돼지 않았다. 이 비용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 은퇴후 수입 걱정
은퇴후 또다른 걱정은 수입이다. 특히 연소득 3만달러 이하가 예상되는 은퇴자들에게 수입은 가장 큰 재정적 우려로 집계됐다.
지난 4년간 연수입 3만 달러 이하의 은퇴자 절반 이상(54%)은 편안하게 생활할 정도의 충분한 재정이 없다고 밝혔다. 또 3만~7만5,000달러의 은퇴 수입을 갖는 은퇴자들의 10명당 8명은 안정적 재정이라고 밝혔고 7만5,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은퇴자들은 거의 모두가 충분한 수입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젊을수록 은퇴에 더 긍정적
젊은 미국인일수록 나이든 세대들보다 더 은퇴에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그것도 30대에 진입할 때 까지다. 일단 30세가 넘으면 은퇴 재정 전망이 확실해지고 또 낙관적 시각도 줄어든다.
■은퇴 준비 부족
최근 발표된 또다른 연구 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은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은퇴를 눈앞에 둔 사람들조차 충분한 준비가 안 돼있다고 우려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이 18세 이상 미국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플래닝 & 프로그레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3명당 1명은 은퇴를 대비해 5,000달러도 모으지 못했다. 또 은퇴에 가장 근접해 있는 베이비부머 1/3은 은퇴 자금으로 고작 0~2만5,000달러를 모았다.
■은퇴 준비 부족 원인
많은 미국인들의 은퇴 준비가 부족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노스웨스턴 뮤추얼’ 플래닝의 레베카 바쉬 부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저축 보다는 지금 당장의 소비에만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은퇴후 얼마나 필요한지 어림할 수 없고 이로인해 알맞게 계획을 세우지 못한다.
바쉬 부사장은 “30년 가까운 은퇴 생활에 필요한 경비를 준비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상식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모든 고용주가 종업원들에게 401(k)와 같은 은퇴 저축 플랜을 제공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이유다. 직장 은퇴 플랜은 많은 미국인들에게 준 강제적 저축 기회를 제공한다.
50년전 미국인들의 직장 은퇴 플랜은 고용주가 보장하는 펜션이었다. 지금은 종업원 각자가 미래를 위해 돈을 모아야 하는 401(k) 같은 은퇴 플랜으로 대체됐다.
■ 은퇴한 사람이 더 낙관적
희소식도 있다. 이미 은퇴한 사람들은 은퇴 재정에 대해 더 낙관적이다.
금년 조사에서 은퇴자 78%는 편안하게 살 정도로 충분한 재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비슷한 결과로 꾸준히 72~79%대를 유지하고 있다.
은퇴를 하지 않은 미국인들보다는 약 27%가 더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은퇴 자금 준비해야
은퇴에 대비해 충분한 재정 확보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후 주거비, 모기지 페이먼트, 세금, 의료비용, 휴가, 취미 생활 등등 재정 지출을 꼼꼼히 따져보고 이에 대비한 계획을 세운다.
<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