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모바일OS 등 압도적 1위 빅데이터 시장도 최강자 군림
▶ 전세계 일상의 모든것 꿰뚫어 AI·자율차, 미래산업까지 넘봐 무한확대 전략 ‘삶 독점’ 우려도
갓 구글(God Google)에 물어봐.”
업무에 필요한 자료나 일상에서 모르는 게 있을 때 요즘 직장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다. 실제 미국 영화 드라마에서는 ‘구글해’(Google it)라는 표현을 자주 들을 수 있는 등 구글은 이제 ‘검색(search)’이라는 말과 동의어가 되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절대자’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구글홈’과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소셜네트웍서비스(SNS)로까지 영역을 확장 중인 유튜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안드로이드오토’ 등으로 세계인의 일상을 깊고 광범위하게 파고들었다. 오프라인에서는 미국이 제국이라면 온라인에서는 구글이 제국이라 할 만하다.
현재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적수는 없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은 전 세계 검색시장의 90.3%를 장악했다. 또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7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에서는 구글 ‘크롬’이 58.9%를 점유하고 있다. 구글은 이 같은 엄청난 플랫폼 장악력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시장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가 지난해 열린 ‘구글 I/O’(Input/Output)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하루에 12억개의 사진이 구글에 업로드되며 일 평균 유튜브 시청은 10억시간이다. 구글지도에서는 하루 10억㎞ 이상의 길을 알려주며 매일 8억명이 구글드라이브를, 5억명이 구글포토를 각각 이용한다.
이 같은 수치는 5G가 상용화하는 내년 이후 몇 배로 뛸 가능성이 높다. 또 1초당 6만8,250개의 검색어가 구글에 입력되며 대부분이 로그인을 한 뒤 이용한다는 점에서 구글은 특정 지역에서 어떤 유형의 사람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구글은 이제 AI와 자율주행차 같은 서비스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구글이 지난 5월 열린 ‘구글 I/O’ 행사에서 공개한 AI 듀플렉스는 사람과 같은 언어구사는 물론 대화 도중 ‘으음’ 같은 추임새까지 넣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구글이 일찍이 선보인 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의 확장 버전인 듀플렉스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공상과학 소설의 내용이 허구가 아님을 보여줬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구글 관계사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1등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꼽히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구글 제국이 무한 확장할수록 정보 독점화를 경계하고 도전하는 세력도 도처에 존재한다.
구글의 무한 확대 전략에 따른 독점을 우려하는 견제도 심해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며 43억4,000만유로(약 5조7,0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미국 등에서도 반독점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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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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