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연시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한인들은 항공권 구매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12월부터는 국적항공사들의 겨울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평소에 비해 비싸지는데다 1월 초 LA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좌석 확보도 여의치 않아 자칫 추가 비용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들에 따르면 겨울 성수기 요금 조정은 현재 미확정이지만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LA-인천간 겨울 성수기 항공권 가격이 작년에 비해 소폭 상승되어 이코노미석 기준으로 1,700~1,8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00~200달러 정도 상승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양 국적항공사가 밝히고 있는 겨울 성수기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2월5일부터 25일까지 해당된다.

9월1일 현재 예매현황에 따른 겨울 성수기 항공권 가격은 준성수기에 해당되는 12월 초까지 일부 날짜 항공권은 1,470달러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극성수기로 접어드는 13일부터는 1,700달러대로 껑충 뛰어 최고 1,80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격대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 이코노미석 요금 체계가 12개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지나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좌석이 먼저 판매되면서 점차 가격대가 오르게 된다.

한국 여행 일정이 임박해서 한국행 항공권을 구입하게 되면 최대 1,980달러까지 치솟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같이 올해 LA-인천 항공권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된데에는 싱가폴항공의 LA-인천 직항편 폐지에 따른 운항 좌석 수가 줄어든 상황이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LA-인천 직항편을 운항했던 싱가폴항공이 11월30일을 끝으로 노선을 폐지하게 된다. 싱가폴항공의 LA-인천 직항편 폐지로 두 곳의 국적사만 남게 되어 그만큼 운항 좌석 수가 줄어들었다.

싱가폴항공의 노선이 줄어듦에 따라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공급되는 좌석수가 20% 가량 줄게 됐다는 것이 업계의 계산이다. 좌석난에 따라 항공권 가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A로 돌아오는 일정에 따라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내년 1월8일 이전에 LA로 돌아오는 항공권은 거의 매진 상태다. 이 시기에 반드시 LA로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라면 항공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시장 원리에 따라 가격이 책정되는 항공권 가격 특성상 수요가 몰리는 일부 날짜는 2,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결국 겨울 성수기에 한국 방문이 예정된 한인들이라면 늦어도 9월 중에 한국행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이 그나마 항공권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태양여행사 써니 최 대표는 “9월 초순까지 항공권 예매를 한다면 원하는 일정에 1,700~,1,800달러대에서 구입이 가능하지만 9월 중순 이후부터 LA로 돌아오는 일정에 따라 항공권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며 “내년 1월8일 이후에 돌아오는 일정이라면 그마나 최고 가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