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한국의 추석 연휴를 이용해 LA를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A 한인타운 업소들이 모국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인업체들이 추석 연휴 특수를 기대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연차를 활용하면 최소 9일에서 최장 12일의 연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 추석 연휴는 오는 22일 토요일부터 시작해 대체공휴일인 26일까지 모두 5일간이다. 여기에 개인 연차를 27일과 28일 이틀만 사용하면 30일까지 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10월 1~2일까지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추석 특수 조짐은 이미 항공업계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LA를 비롯한 미주 노선의 예약률이 80%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해외노선 평균 예약률이 82.3%에 달하면서 미주 노선 예약률 역시 대한항공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추석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한인 관광업계도 한국서 LA에 관광에 나서는 한인들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한인 관광업체들을 통해 예약을 완료한 한인 관광객 수는 6일 현재 약 2,500명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지난해 5,000여명이 넘을 정도의 특수는 없겠지만 70~8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광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삼호관광 오경선 이사는 “오는 20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한인 관광객의 예약이 몰려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예약자의 수가 평상시보다 2~3배 정도 더 많다”고 말했다.

한인 호텔업계도 고공 예약률로 미소를 짓기는 마찬가지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1일부터 25일까지 한인 호텔들의 객실 예약률은 80% 안팎인 것으로 파악됐다. 평일 예약률을 감안하면 방학 성수기에 해당되는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예약한 고객 중 65~70%가 한국에서 LA를 방문한 관광객들인 것으로 파악돼 추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JJ 그랜드호텔 관계자는 “21일부터 한국에서 방문한 단체 및 개인 관광객의 예약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2주 남은 기간을 고려하면 90%에 가까운 객실 예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LA를 방문하는 한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리는 곳이 한인 식당들이다. LA 한인타운내 맛집으로 한국에 알려진 한인 식당들은 한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지 오래라는 것이 업계의 말이다.

LA를 방문하는 한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한인 식당을 방문하는 고객의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대감도 그만큼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한식당 ‘소반’의 박인석 사장은 “추석을 맞아 녹두빈대떡과 각종 나물 등 추석 특선 음식을 내놓고 있다”며 “이번 추석 연휴에 LA에 여행 온 한인 관광객들이 음식으로 추석 분위기를 느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