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4분기 전년비 무려 133%나 급등
▶ 전반적 매출증가·법인세 인하 등 호재

미 은행권이 지난 4분기에도 순익 규모는 늘어나고 문제 은행 수는 감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AP]
미 은행권이 지난해 4분기에도 591억달러 규모의 기록적인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순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도 순익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권이 지난 4분기를 포함, 지난해 전체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연방 기준금리 상승으로 이자율 부담이 늘어나는 대출의 부실화와 불확실한 미래 경제 상황 등 빠르게 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대비해야 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2018년 4분기 분기별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FDIC 보험에 가입된 전국 5,406개 은행 등 전국 금융 기관들의 순익 규모는 59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3.4%(338억달러)나 증가했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전반적인 매출 증가 속에 2018년부터 법인세율이 대폭 인하됐고 대다수 은행들이 2017년 4분기에 이연법인세 자산(DTA) 재평가에 따른 상각을 마치면서 2018년 영업을 한층 개선된 경영환경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2018년 전체로 보면 금융권의 순익 규모 또한 2,36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1%(724억달러)나 증가했는데 이는 2017년의 경우 은행들이 DTA 상각을 하면서 순익이 많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인은행들이 포함된 커뮤니티 뱅크들의 순익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전국 5,406개 은행 중 92.1%를 차지하는 4,979개 커뮤니티 뱅크들의 지난 4분기 순익은 6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5.1%(27억달러) 늘었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의 경우도 지난 4분기에 7,930만달러 순익을 기록, 2017년 4분기의 3,595만달러에 비해 120.6%나 급등했었다.
또한 미국 내 커뮤니티 은행들은 지난해 전체로는 261억달러 순익을 기록, 전년도인 2017년 대비 29.4%(59억달러) 증가세를 달성했다. 지난해 커뮤니티 뱅크 중 불과 3.4%만이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비율로는 역대 최저다.
은행권 전체를 통틀어 수익성 향상이 각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진 점도 눈에 띄었다.
이같은 순익 증가는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 수익 규모가 지난 4분기에 1,402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8.1%(105억달러)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3.48%를 기록, 전년 동기의 3.31%에 비해 0.17%포인트 증가했다.
또 4분기 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는 등 대다수 은행들이 대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파산 가능성이 있어 ‘문제 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지난해 3분기의 71개에서 4분기에는 60개로 줄었다. 이는 8년래 최소 규모로 피크를 이뤘던 2011년 1분기의 888개 은행에 비하면 극적인 변화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 4분기 인수&합병이 다시 활발해지며 70개 은행이 인수됐으며 2개 신생 은행이 탄생했지만 파산한 은행은 없었다.
젤레나 맥윌리엄스 FDIC 의장은 “이자 수익과 비이자 순익이 늘고 대출 규모가 증가하는 등 금융권의 개선 트렌드가 지난 4분기에도 이어졌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과 예금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은행권이 부실대출 위험과 예금이자 비용 급등 등의 위험 요소에 노출돼 있는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경제 상황 변화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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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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