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750~850달러… 5년새 100~150달러 올라
한인타운 내 하숙비가 5년 전과 비교해 크게 오르며 한인 싱글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본보가 LA 한인타운 내 여러 하숙집들을 조사한 결과 4~5년 전과 비교해 하숙비가 평균 100~150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하숙비는 평균 750~850달러 수준으로 대부분의 경우 한 달치 하숙비를 입주 시 디파짓으로 요구한다. 고급주택 등 조건이 좋으면 하숙비가 1,000달러가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숙을 선호하는 한인 젊은이들은 주로 J-1비자 또는 OPT를 사용 중인 유학생 등으로 아파트 렌트비의 부담을 덜고 단기계약을 통해 혹시라도 모를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LA 한인타운 CPA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한 한인 박모씨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 렌트비 때문에 하숙을 하기로 결심했다. 인턴 신분이라 높은 봉급을 받지 못하는 현실과 취업비자 취득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고려해 하숙을 하는 것이 생활비를 아끼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씨는 “하숙은 매일 아침, 저녁 등 하루 두 끼 식사가 제공되고 모든 유틸리티 비용이 포함돼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1년 계약을 요구하며 크레딧 체크를 하는 아파트보다 ‘먼스 투 먼스’(month to month) 계약이 용이한 하숙이 급하게 거처를 옮겨야 할 경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생활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생각에 하숙집을 찾는 한인들이 많지만 과거에 비해 하숙비가 많이 올라 재정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씨의 경우 인턴월급에 하숙비가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나머지 또한 차량유지비와 유류비, 점심값으로 사용하면 저축도 빠듯하다고 말한다.
하숙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은 화장실 공동사용 여부, 게이티드 파킹 유무, 식사로 제공되는 음식 수준, 부엌 사용 가능성, 가구 제공 여부 등이다. 개인 화장실이 딸린 매스터룸에 거주할 경우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방보다 50~100달러가 비싸며, 게이티드 파킹이 제공될 경우 하숙비에 50달러 정도가 추가된다.
한인타운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아파트처럼 큰 폭으로 렌트비를 인상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기세, 수도세 등 유틸리티 비용 증가 등 주택 유지비가 오르기 때문에 하숙비를 인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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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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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볼때 5년에 100-150 불은 낫배드 아파트는 매년 25-100 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