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K TV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LG가 “고화질일수록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LCD에 퀀텀닷 필터를 씌운 QLED TV로 8K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삼성전자의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대형 고화질 TV시장 공략을 두고 삼성과 LG 간 기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 주관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설명회를 열었다. 강 부사장은 “OLED는 QD-LCD와는 플랫폼 자체가 다른 디스플레이”라며 “삼성도 2021년 OLED 기반의 QD-OLED TV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삼성이 뒤늦게 대형 OLED 패널 생산에 뛰어든 것은 LCD 패널 기반으로는 8K 이상의 고화질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LCD 패널에 들어가는 액정의 특성상 시야각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정면이 아닌 옆에서 보면 밝기가 50% 떨어지거나 색이 달라져 황인종이 백인종이 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OLED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를 제어해야 하는 8K 시대에 더욱 유리하다”면서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 사이즈가 작아지므로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 OLED가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8K로 가면 화소 숫자가 많아져 소비전력이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강 부사장은 “원래 조명이 200만개 들어갔다면 4K TV는 4등분한 작은 조명을 400만개, 8K TV는 더 작은 조명을 800만개 넣는 셈”이라며 “조명의 총 면적으로 보면 같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해상도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회로부에서 신호처리를 하는 데 소비전력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소비전력 증가 기울기는 LCD보다 OLED가 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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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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