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적자 701조원, 상품수지 적자 1천조원
▶ ‘무역전쟁’사상최대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와 무역적자 축소를 목표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폭탄’ 등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 등 서비스부문을 제외한 상품수지 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018년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가 6,210억 달러에 달했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17년(5,523억 달러 적자)보다 12.4% 늘어난 것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7,087억 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대다. 수입이 7.5% 늘어난 것에 비해 수출은 6.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비스부문을 제외한 미국의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는 8,913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243년 역사에서 최대규모 적자라고 전했다.
미국이 관세폭탄을 퍼부은 중국과의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1.6% 늘어난 4천19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대중 수출은 7.4% 줄고, 수입은 6.7%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상품·서비스 수지 적자도 전달보다 19% 늘어난 598억 달러로 집계돼 2008년 10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WSJ은 경제 전문가들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미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해외 상품에 대한 수요를 자극,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에 기여했고, 달러화 강세로 미국의 구매력이 높아진 것도 무역적자 확대의 원인으로 꼽았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등에 따른 지난해 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해외 상품에 대한 선호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의 일자리를 되찾아오고 미 경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신념에 따라 무역적자 축소를 약속했지만 무역적자가 확대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무역적자 확대는 미 국내총생산(GDP)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의 3.4%에서 2.6%로 떨어졌다.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 통계는 지난 1월 25일까지 35일간 이어졌던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지연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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