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지값 30% 급락불구 운송·인건비 인상 때문
“어, 광어회 가격이 올랐네?”
한인타운내 한 한인마켓 생선코너에 붙은 공지문을 본 한인 고객의 말이다. 이 고객은 한국에서 광어 산지 가격이 폭락했다는 말과 함께 ‘LA 광어값은 거꾸로 간다’는 볼멘 소리를 더했다.
LA 한인마켓의 광어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횟감’으로 불리면서 한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광어 가격이 최근 들어 한국 산지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LA 한인마켓 광어 가격은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광어 산지에서는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내 양식 광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의 경우 지난달 제주산 광어의 평균 출하가격은 1㎏당 8,604원으로 1년 전 1만2,369원에 비해 30.4%나 떨어졌다. 이는 2005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라는 것이다. 해외에서 수입된 연어와 숭어에 수요가 쏠리면서 광어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 광어 산지가격이 폭락한 이유로 꼽힌다 .
이 같은 한국 상황과는 달리 LA 광어값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인마켓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인마켓에 공급되고 있는 광어 가격은 운송수단에 따라 항공기 수송의 경우 파운드당 15달러선, 선박을 이용한 경우에는 12달러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2개월 전에 비해 선박 운송시 가격이 조금 하락했을 뿐 항공기 수송분에 대한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특히 항공기를 이용해 수입된 광어 가격이 상한선을 유지하는 이유는 운송 비용 때문이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각종 장치들이 동원된다는 것이다.
한 한인마켓 생선부 관계자는 “광어는 수송 도중 온도가 올라가면 잠에서 깨어나 운동량이 많아지고 산소요구량이 늘어나 폐사하기 때문에 항공기 화물칸에서 5~7℃의 저온 상태 유지하고 잠든 상태로 미국에 공수된다”고 설명했다.
일부 마켓을 중심으로 광어회를 직접 떠주는 서비스 가격도 인상됐다. 불과 한달 전만 하더라도 광어회 한 접시가 100달러였던 것이 최근 들어 129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매운탕 거리와 인건비를 감안했다고 해도 30달러 가깝게 인상된 것은 너무하다는 비판이다.
한 한인 고객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항공기 수송비용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광어값은 항상 고가를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에서는 가격이 폭락해도 LA 가격은 꿈쩍도 하지 않으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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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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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국가서 먹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