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 드라이버 등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벌어
▶ 미국 근로자 중 임시직 36%, 계속 확산 전망

오는 2025년까지 임시직 및 독립계약직으로 대표되는 ‘긱 이코노미’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 세계 GDP의 2%인 2조7,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독립계약직으로 분류되는 우버 드라이버. [AP]
임시직 또는 독립계약자로 일하는 미국인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이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녀 근로자들의 임금 수준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과는 달리 임시직과 독립계약직은 임금에 있어 ‘남녀평등’이 현실화 됐다는 평가다.
LA데일리뉴스 온라인판이 임시직이나 독립계약직을 원하는 미국인들에게 다양한 구직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원올로(Wonolo.com)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사이트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미국인을 성별로 볼 때 남성과 여성이 각각 50%를 점하고 있다. 또한 임시직 및 독립계약직에 고용된 여성들의 평균 급여는 남성의 98% 수준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체 근로자들의 급여를 들여다보면 남성들의 급여수준이 여성보다 20%가 높다.
원올로 조사에 의하면 임시직·독립계약직에 종사하는 남성 근로자들은 시간당 14.69달러, 여성 근로자들은 시간당 14.38달러를 각각 지급받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여성 배달전문 드라이버의 경우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들보다 시간당 임금이 0.07달러 높아 눈길을 끈다.
또한 판촉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보다 0.4달러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 내 임시직·독립계약직 종사자들의 평균 연령은 만 31세로 가장 인기있는 직종은 고객서비스, 제조업, 식품생산 등으로 조사됐다. 임시직 중 가장 시간당 임금이 높은 직종은 배달직으로 시급이 20.53달러였고, 고객서비스의 시급은 15.89달러, 이벤트 진행요원의 시급은 14.89달러였다.
미국내 근로자의 12.6%는 풀타임 잡을 원하지만 근무시간이 주당 40시간 미만이었다. 미국 전체 근로자중 임시직·독립계약직은 36%로 조사됐다. 한 경제전문가는 “임시직이나 독립계약직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해당직종의 근무 스케줄이 ‘플렉서블’(flexible) 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요즘 뜨고 있는 우버·리프트를 비롯한 차량공유서비스 드라이버가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UCLA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공유서비스 종사자의 상당수는 긴 시간을 일하지만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오는 2025년까지 임시직과 독립계약직으로 대표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2%에 해당하는 2조7,000억달러에 달하고, 전 세계 5억4,000만명 정도가 임시직을 통해 실업 기간 단축이나 추가 소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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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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