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분쟁·브렉시트 등 글로벌 수요 악화로
▶ 구매관리자 지수 급락
미국발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악재로 인해 제조업 체감경기 지표가 2년여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세계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던 제조업경기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10일 IHS마킷과 JP모건이 집계한 올해 2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집계됐다.
1월 50.8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면서 2016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세부 지표 중 신규수출 지수는 6개월 연속 감소했고 신규주문 지수도 전월과 같은 50.1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PMI는 신규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제조업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IHS마킷은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른 신규수출 감소가 글로벌 제조업경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제조업 PMI 역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전 지역에 걸쳐 저조했으나 특히 아시아와 선진국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심화했으며 인도, 브라질 등 일부 신흥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 지난달 제조업 PMI 48.9를 기록하며 2016년 8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밑돌아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근 경기둔화 가속화 우려가 커진 중국은 제조업에서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2월 제조업 PMI는 49.2로 시장 예상치(49.5)를 밑돌며 2016년 2월(49.0)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9.9로 1월 48.3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인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와 달리 중국 수출업체들과 중소기업들의 경기를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등의 악재가 쌓인 유럽의 제조업도 위태로운 수준이다.
IHS 마킷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2월 제조업 PMI는 49.3으로 집계돼 201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유로존의 주요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의 제조업경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전반적으로 경기 위축 국면에 접어든 아시아 시장과 비교하면 미주 시장의 제조업 PMI는 경기 확장 기준선은 웃돌았으나 역시 하락세는 면치 못했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2월 PMI는 전월 56.6에서 54.2로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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