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후 활동시간 길어져 매출 상승 기대감 높아

서머타임제 실시로 저녁 시간대 한인들의 여가 활동이 많아지면서 타운 내 한인 업소들을 중심으로 매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가 없음.
“낮이 더 길어지는 서머타임 덕 좀 보고 싶네요.”
폐지를 놓고 찬반의견이 맞서고 있는 일명 ‘서머타임’이라 불리는‘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가 10일부터 실시되면서 LA 한인타운 내 한인 업소들은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겨울 시즌에 비해 낮이 길어지면서 한인들의 저녁 시간대 활동이 활발해지는데 따른 반사이익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11일 타운 내 업주들에 따르면 서머타임이 업소 매출 상승에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매출 증대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겨울 시즌에 비해 해가 길어지면서 저녁 시간대 한인들의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매출 상승 기대감이 가장 큰 분야는 요식업계다. 저녁 시간대 활동 인구가 많을수록 외식 가능성이 높아지는 까닭이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면서 한인들의 저녁 시간대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은 한인마켓에서 감지할 수 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아침 시간대 방문 고객 비율이 줄면서 저녁 시간대 이용 고객들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갤러리아마켓 올림픽점 관계자는 “서머타임이라고 고객이 갑자기 더 늘어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인 매출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오전 매출보다는 저녁 매출이 더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부 식당을 중심으로 서머타임 이 시작되는 3월 매출과 서머타임이 끝나는 11월 매출의 차이가 실제로 일어나기도 한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 정도까지 매출 차이가 있다.
한정식 전문 ‘소반’의 박영희 대표는 “서머타임의 시작 월과 해제 월 사이의 매출 차이가클 때는 20% 정도까지 날 때가 있다”며 “가뜩이나 채소, 고기 등 원재료비 상승에 임금 상승까지 겹쳐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서머타임이 올해도 매출 상승의 돌파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겨울 시즌에는 저녁 8시만 되면 식당에 고객 발길이 뜸해지지만 서머타임이 실시되면서 폐점 시간 때까지 식사하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아진다는 것도 매출 상승 기대감을 부추기는 요소다.
‘대낮 같은 퇴근’이 가능해지면서 필라테스와 같은 체형 관리 샵이나 대형 헬스클럽 등도 저녁 시간 여가를 활용하려는 한인들을 기대하기는 마찬가지다.
6가길에 위치한 한 필라테스 샵의 업주는 “오후 5시만 되면 깜깜해지는 겨울 시즌과 달리 7시까지도 훤히 밝기 때문에 저녁반 수강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 내 모든 업소들이 서머타임에 따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류업소는 저녁 시간이 영업의 주를 이루는 경우라서 오히려 서머타임의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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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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