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2~3년 일감 늘어, 지난해 10%이상 성장
▶ 전국 노후주택 증가로, 연 4,500억달러 규모

미국 내 리모델링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50%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한인 주택 리모델링 업계도 어려운 시장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AP]
치솟는 건축 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인 주택 리모델링 업계가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인 주택 리모델링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체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10% 이상 외형적 매출 성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주택 건설이 주춤해지면서 투자 혹은 거주 목적으로 집 수리를 하는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한인 주택 리모델링업계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을 수리하려는 수요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주류 사회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한인업체들의 경우 지난해를 ‘바쁘게 보냈다’는 말로 표현할 정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B업체 이모 대표는 “주류 시장의 지난해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많아 매우 바쁘게 보냈다”며 “최근 2~3년 동안 일감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여서 어느 정도 성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의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12일 하버드대 ‘주택연구공동센터’(Joint Center for Housing Studies)가 발표한 ‘2019년 국내주택 개선 현황’에 따르면 2017년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500억달러로 2000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끝난 시점과 비교하면 무려 50% 성장한 것으로 2016년과 비교해 6.5%가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10년 2,79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시장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4,500억달러의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7년 한해 국가경제활동의 2.2%에 해당되는 것으로 미국 경제에 리모델링 시장이 일정하게 기여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주택연구공동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리모델링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주택 노후화가 자리잡고 있다.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 맥’은 현재 전국적으로 수백만 채의 주택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으며 홈디포의 부회장인 에드워드 데커는 전국 주택 중 50%가 40년 이상된 노후 주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결국 리모델링 시장이 성장하게 된 것은 신규 주택 건설이 부진했던 상황으로 빚어진 일종의 반사이익인 셈이다.
하지만 시장을 좁혀 한인타운만을 놓고 보면 리모델링 업계에는 냉탕과 온탕이 상존하고 있다. 아파트나 콘도 등 대형 프로젝트와 일반 시장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인타운을 근거지로 28년째 리모델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주 문스 인테리어’ 문영섭 대표는 “일반 시장과 아파트/콘도 시장은 분명 차이가 있다”며 “대체적으로 가격 상승에 따라 외형적 성장은 일부 있었지만 손익은 좀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주택의 경우 리모델링을 하면 새로 집을 짓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경제적”이라며 “리모델링을 한 후 주택 매매에 들어가는 추세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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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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