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자금·비상상황 대비책 부족, 연소득 3만달러이하 48% 무일푼
▶ 전문가들 ‘15% 저축습관 들여야’

미국 근로자 5명 중 1명꼴로 노후 준비 또는 비상상황 대비를 위한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미국 근로자들이 은퇴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금융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이 미국인 1,003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명 중 1명꼴로 노후 준비 또는 비상상황 대비를 위한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금융 전문가들에게 이는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니며,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국인들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근로자의 48%는 일정액을 꾸준히 저축하고 있지만 저축액은 연소득의 10% 미만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근로자의 16%는 연소득의 15% 이상을 저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소득이 낮을수록 저축은 ‘딴 나라 얘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소득 3만달러 미만 근로자의 45%는 평소 단 한푼도 저축을 못하며, 가장 소득이 높은 그룹에 속한 근로자의 6%도 저축을 전혀 못하고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의 15% 이상을 저축한다는 답한 근로자 비율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0%, 여성이 13%로 남성들이 저축에 더 신경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연령이 높을수록 더 많은 저축을 할 가능성이 높다. 55세 이상 근로자들이 젊은 연령층보다 소득의 10% 이상을 저축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X-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는 평소에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한다고 말할 확률이 높다고 뱅크레이트 닷컴은 전했다.
많은 근로자들이 저축을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매달 납부해야 하는 페이먼트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근로자의 거주지역이나 나이를 불문하고 공통된 문제이다. 저축을 전혀 하지 못하는 근로자의 38%가 “페이먼트 인생을 살고 있어 돈을 모을수가 없다”라고 답변했다.
한 금융전문가는 “실제로 많은 근로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번 돈을 쓰고 있다”며 “평범한 근로자는 연간 2,900달러를 외식비, 복권비 등으로 지출한다”고 밝혔다. 근로자의 16%는 “잡이 변변치 않아서 저축을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3%는 “빚을 갚느라고 저축은 생각도 못한다”고 대답했다. 저소득 근로자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페이먼트를 납부하고 남는 돈이 없이 저축을 못하기 때문에 엑스트라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 재정 전문가는 “소득의 15%를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결국 본인의 재정상황과 장기적인 목표가 관건이지만 수입이 넉넉하지 않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중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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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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