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합병(M&A) 작업 마무리로 ‘콘텐츠 공룡’이 탄생했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확보를 통해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들에 대항마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20일 월스트릿저널(WSJ) 등에 따르면 디즈니가 21세기 폭스의 인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2017년 8월부터 협상이 시작된 인수작업으로 거래 규모는 713억달러에 이른다.
디즈니는 폭스로부터 △21세기폭스영화사와 TV스튜디오 △FX와 지역스포츠채널을 포함한 미국 케이블TV네트웍스 △내셔널지오그래픽 자산 등을 넘겨받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를 컨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엑스맨, 아바타, 혹성탈출, 심슨가족 등 캐릭터를 확보해 콘텐츠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된다.
WSJ는 “디즈니와 폭스의 합병은 영화 히트작이나 인기 TV쇼를 갖는 것 이상”이라며 “오늘날 스튜디오(제작사)들은 스트리밍 구독, 영화 티켓, 장난감, 테마파크 입장권 등을 판매하기 위해 안정적인 캐릭터와 프랜차이즈를 필요로 하고 그 추세는 급속한 통합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넷플릭스의 등장이 전통적인 스튜디오들이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사업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찾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AT&T가 최근 타임워너사를 인수한 것을 꼽으며 “타임워너사는 이 합병으로 거대 통신회사가 자사 통신망에 엔터테인먼트를 연결, D2C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직접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WSJ의 분석처럼 디즈니는 이번 인수작업을 통해 기존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나 아마존 등과 본격적으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디즈니는 이미 21세기폭스,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과 손잡고 지난 2007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훌루’를 설립했고 올 연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디즈니 플러스(+)’라는 새로운 OTT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디즈니는 또 넷플릭스에 자사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며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다.
CNBC는 이번 합병 작업으로 인해 두 회사로부터 수 천명의 인력 감축은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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