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른 확장에 적자 2배로, 투자 감소 확장여력 줄어, 신사업으로 정면돌파
글로벌 공유오피스 서비스 위워크가 기업공개(IPO)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위워크가 아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IPO 채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450억달러(약 50조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위워크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8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서비스 업장도 2배 이상 증가한 100개국 425곳에 회원 수 또한 40만명을 넘겨 2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전체 이용객의 3분의1은 안정적 수익을 내는 대기업 고객으로 이를 포함한 기업회원이 다음달 지급하는 사무실 대여비용이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한다.
위워크가 IPO 추진을 서두르는 것은 누적되는 적자와 외부 투자금 감소 때문이다. 매출 대비 수익은 물론 투자금까지 줄어드는 가운데 확장전략을 고수하기 위해 IPO를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위워크는 지난해 매출과 업장, 회원 수가 각각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적자 규모 역시 9억3,000만달러에서 19억달러로 2배 증가했다. 통상 새 업장이 수익을 낼 때까지 18개월 정도를 예상하는 만큼 아직 수익이 실현되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4분기 80%로 전분기 대비 4%포인트 낮아졌다. 고객당 연평균 수입도 2016년 초반 대비 13.5% 줄어든 6,360달러로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올 들어 최대 투자가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추가 투자금액을 지난해 말까지 논의했던 160억달러보다 훨씬 줄어든 20억달러 내외로 줄이면서 위워크의 자금계획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하지만 위워크 경연진은 누적되는 손실에도 계속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마이클 그로스 위워크 부회장은 최근 기존 공유오피스 사업은 물론 호텔 같은 공동공간을 갖춘 공동 생활 브랜드 ‘위리브’와 코딩학교·유치원 같은 교육 서비스 ‘위그로우’까지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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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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