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수 증가로 평균치 하락, 1985년 이래 1,000% 인상
▶ 최저임금 인상폭은 116%
1,000% VS 116%
급여 인상폭을 나타내는 이들 수치의 차이는 크다. 1,000%는 금융계 중심인 월가 직원들의 보너스 인상폭이고 116%는 연방 최저임금의 인상폭이다. 단위 차이만큼이나 미국 내 소득 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극명하고 보여주고 있다.
26일 CBS뉴스 머니워치는 뉴욕 월가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보너스가 15만3,700달러를 기록했다고 토머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가량 감소한 수치다.
월가는 지난해 273억달러의 세전이익을 올렸다. 2017년과 비교하면 11% 증가한 것으로 2015년 이후 거의 2배 가까이 늘었다.
세전이익이 늘었음에도 월가 직원들의 보너스가 하락한 것은 직원수의 증가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월가 직원수가 18만1,300명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한 4,700명이 늘어난 것이 1인당 평균 보너스를 감소시켰다.
하지만 지난해 월가 보너스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1985년 이래 계속 인상돼 1,000%의 인상폭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연방 최저임금 인상폭은 116%에 불과해 서민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진보성향의 ‘정책연구소’(the Institute for Policy Studies)에 따르면 월가 직원의 보너스 인상폭을 연방 최저임금에 적용해 보면 현재 연방 최저임금은 33.51달러가 된다는 것이다. 2009년 이후 시간당 7.25달러에 머물러 있는 현실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지난해 월가 직원들의 보너스 한도(bonus pool)가 275억달러. 이는 7.25달러의 시급을 받고 있는 연방 최저임금 노동자 64만명의 임금을 합친 것에 3배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그나마 지난해 보너스 한도액은 2017년에 기록한 321억달러에서 14%나 감소한것이다. .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많은 주들이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연방 최저임금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많은 임금 노동자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월가의 보너스 잔치는 미국의 소득 불균형을 심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미국 내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월가의 보너스가 줄어든 것도 세법 변화를 고려해 월가 금융기관들이 해를 넘기지 않고 보너스를 2017년 말에 지급한 결과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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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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