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작년 OECD 최저였던 부양비, 2065년엔 최고
50년 뒤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보다 노인이 더 많은 나라, 아이를 낳지 않아 인구가 가장 빠르게 줄어드는 나라. 유엔이 예측한 우리나라 미래상이다.
2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와 유엔이 2017년 발표한 세계인구추계(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연령인구(15~65세) 비중은 2017년 73.2%로 OECD 회원 35개국(다른 국가들은 2015년 기준) 중 가장 높지만 50년 뒤인 2065년 에는 45.9%로 가장 낮아진다.
2065년 생산연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향후 50년간 고령화 속도는 가장 가파를 전망이다. 2017년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3.8%로, OECD에선 회원국 평균(16.7%)에 못 미치는 29위다.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26.0%)보다는 12.2%포인트 낮다.
그러나 50년 뒤인 2067년 우리나라 노인 인구 비율은 46.1%로 치솟는다. 2위인 일본(36.2%)보다도 9.9%포인트 높은 비율이다.
OECD 국가들의 평균 노인인구 비율도 29.3%로 급증하지만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급속한 고령화는 생산연령인구의 부양 부담을 가중시킨다. 2017년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 고령자) 수를 뜻하는 부양비는 36.7명으로, OECD 국가 중 부양 부담이 가장 적다. OECD 국가의 평균 부양비는 51.7명이다. 그러나 2065년 한국의 부양비는 117.8명으로, 비교 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한 사람이 돈을 벌어 한 명 이상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나라(부양비 100명 이상)가 된다.
유엔은 2060~2065년 OECD국가 중 절반이 넘는 19개국의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 그리스, 이탈리아, 일본 등 8개국은 2015~2020년 중 이미 인구 감소세가 관측된다. 한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 11개국은 현재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50년 뒤에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을 걸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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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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