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과 들뜬 마음으로 나선 해외여행.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서류 미비로 입국이 거절되면 어떤 기분일까. 비싼 항공료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함께 여행길에 나선 가족에게 남은 마음의 상처는 돈에 비할 바가 아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위 ‘독수리 여권’이라는 미국 여권으로 해외 여행에 나서기 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할 사항을 정리해 눈길을 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나이 어린 자녀들과 해외 여행에 나서는 미국인 부모들이 꼭 챙겨야 하는 것이 자녀들의 출생증명서다. 미성년자의 미국 여권에는 부모의 이름이 기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입국 이민당국이 부모와 자녀를 증명하는 서류를 추가로 요구할 수 가능성이 높다. 필요없어 보이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어 지참 필수다.
미국인에 대한 보복적 차원으로 입국 절차가 까다로운 국가도 있다. 바로 중국이다. 미국이 외국인의 입국에 제한을 두고 있는 것처럼 중국도 미국 여권 소지자에 대해 엄격하게 입국 심사를 하고 있다. 일종의 보복인 셈이다.
입국 서류 변경도 있다. 2021년부터 유럽 연합국가를 단기간 여행하는 미국인들은 여행 허가서를 별도로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나라를 넘나드는 것에만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항공편이 달라지면 주의해야 하는 제한 사항도 있다. 예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의 경우 얇은 재질의 특수한 형태의 여행 가방은 월요일에는 반입이 금지된다.
이밖에도 해외여행에 나서는 미국인들이 쉽게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여권 만료 기간이다. 해외여행에 나서기 전 여권 유효 기간이 6개월 이상이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여분의 여권용 사진을 가지고 여행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국가에서 입국 비자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30~50달러의 현금이 비자 발급비로 소요되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에 나서기 전 미국에 있는 친지 중 한 사람과 행선지와 일정 등을 공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