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게 뭘까? 답은 휴가다. 그것도 휴가 가고 싶을 때 제한받지 않고 갈 수 있는 소위 ‘무제한 휴가’다.
올해로 17번째 실시되는 보험업체 ‘메트라이프’의 연례 직장인 복리후생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리후생 제도로 ‘무제한 휴가’를 꼽았다고 2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사내 진료실 운영이나 심지어 유급 안식년제 보다 가고 싶을 때 휴가를 갈 수 있는 무제한 휴가제가 직장인 선호도 1순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2,675명의 정직원 중 72%가 선호한 무제한 휴가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연령대가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나 이메일 등이 발달하면서 휴가를 가더라도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직장인들이 회사일 자체를 잊고 자신만의 쉼을 위한 시간을 가지려는 경향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회사 고용주의 입장은 어떨까.
많은 고용주들은 무제한 휴가제 도입을 꺼리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업주가 우려하는 것은 무제한 휴가제를 이용하다 보면 직원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휴가 실시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없다 보면 업무 추진 일정에 지연 현상이 빈발한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직장인들 사이에서 오버타임이나 급여 인상과 같은 금전적 혜택에 대한 선호 현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실제 무제한 휴가와 금전적 혜택을 놓고 선택의 상황에 봉착하면 아직도 많은 직장인들이 금전적 혜택을 선택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결국 회사가 제공하는 복리후생 정책을 수립하는 것과 직장인이 실제 선택하는 복리후생 정책은 서로 다른 문제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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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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