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류 다양화·월 보험료 저렴해지며 가입 급증, 젊은층도 관심 ‘부쩍’… 재테크 수단 활용도
▶ 50세 넘었다고 보험료 무조건 비싼 것 아니야

생명보험은 신청자의 건강상태, 나이 등이 보험료 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금연 등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AP]
LA 한인타운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48)씨는 생명보험 가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김씨는 “가만 생각해보니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데다 재산이라고는 작은 콘도 한채와 직장 401(k)밖에 없어 나중에 아이들에게 물려줄 재산이 없을 것 같아 생명보험 가입을 고려 중”이라며 “주변에 같은 생각을 가진 지인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 ‘생명보험’이 뜨고 있다.
4일 LA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과거에는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비해 가족들에게 재정지원을 미리 약속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한인들이 생명보험에 가입했으나 요즘은 생명보험이 유산 상속, 택스 플래닝, 은퇴자금 마련 등을 위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10년, 20년 등 계약 기간 후 소멸되거나 더 높은 보험료를 낼 경우 갱신이 가능한 ‘기간성 생명보험’(Term Life), 저축성 평생보험(Whole Life), 유니버설 라이프(Universal Life) 등 생명보험 상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월 보험료가 더욱 저렴해지면서 연령 불문하고 한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류 대형 뮤추얼 보험회사의 한 한인 에이전트는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한인들의 연령층이 계속 낮아지는 추세”라며 “과거에는 처자식이 있는 40~50대가 생명보험 주고객층이었으나 지금은 은퇴자금 마련, 절세 등을 원하는 20~30대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한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 “만 45세, 또는 50세가 넘으면 보험료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고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건강상태가 양호한 48세 비흡연자가 사망시 보상금 25만달러짜리 기간성 보험에 당장 가입할 경우 월 페이먼트를 33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인 보험에이전시 관계자는 “요즘은 생명보험을 은퇴자금 마련 또는 자녀에게 줄 목돈 마련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등 생명보험에 대한 개념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재정상태가 양호할 때 하루라도 빨리 보험에 가입해야 장기적으로 재정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50세 이상이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기간성 보험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뮤추얼 컴퍼니를 통해 저축성 홀라이프 플랜에 가입할 경우 가입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배당금을 지급받는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기간성 생명보험의 경우 매달 보험료 압박이 덜하고 가입자 사망시 보상금의 성격이 강한 반면 저축성은 은퇴 이후를 위한 투자성격이 강해 가입희망자의 재정상황과 나이, 건강 등을 고려해 현실적인 옵션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생명보험에 가입할 때는 거의 대부분이 건강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결과에 따라 가입자의 월 보험료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건강검사는 지정된 기관에서 나온 검사자들이 보험 신청자의 집이나 직장을 방문하거나 검사기관에서 만나 보통 20~30분간 실시된다.
혈액검사, 소변검사, 혈압측정, 병력 확인 등의 절차가 진행되고 나이에 따라 심전도 검사가 추가될 수 있다. 검사결과는 보험 에이전트가 아닌 보험회사에 통보되며 결과에 따라 보험사는 신청자 건강등급을 부여해 보험료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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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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