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닛산 임시 주총에서 닛산 주주들은 금전적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그레그 켈리 전 사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동시에 모든 경영진이 즉각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NHK,니혼게이자이, 아사히 등에 따르면, 도쿄의 한 호텔에서 3시간에 걸쳐 계속된 임시 주총에는 4000명이 넘는 주주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많은 주주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도 했다.
닛산 최고 경영진들은 이날 투표에 앞서 주주들에게 곤 전 회장의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고 그의 이사직 해임을 승인해줄 것을 부탁했다.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닛산 최고경영자(CEO)는 주주들에게 허리를 숙여 사죄하기도 했다. 그는 “지배 체제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나를 비롯한 경영진이 책임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총회는 곤 전 회장이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실제보다 적제 기재하고 닛산 투자자금과 경비를 개인 용도로 부정 지출하는 등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질렀기에 그의 이사직을 면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회사 측의 안건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 또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을 닛산 이사로 승인했다.
세나르 회장은 총회 후 “여러분의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헌신적으로 닛산 자동차의 미래를 잘 도모해나가고 싶다. 닛산-미쓰비시-르노얼라이언스의 틀 안에서 최적의 진화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곤 전 회장이 1999년 닛산 최고 집행책임자(COO)에 취임한 이래 20년 동안 이어진 ‘카를로스 곤 체제’가 명실상부하게 완전히 막을 내렸다. 곤 전 회장은 오는 6월 열리는 르노 주주총회에서도 이사직에서 해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사히 신문은 곤 전 회장이 닛산에서 ‘완전추방’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주들은 이번과 같은 대규모 회계부정이 수년 간 계속됐는데도 어떻게 회사가 이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느냐고 비난하면서 경영진 총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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