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공실률도 4% 불과, 세입자 77%“타주 이주 고려”
LA와 오렌지카운티(OC)에 거주하는 렌터들의 삶이 갈수록 고달퍼지고 있다.
아파트를 찾을 때 빈 방을 구하기가 어렵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렌트비도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LA데일리뉴스 온라인판이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말 현재 LA 및 OC 내 아파트 공실률은 4%에 불과했다. 미국내 75개 대도시 중 7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1년전의 4.1%보다도 더 낮아졌다. 그만큼 남가주에서 빈 방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낮은 공실률도 문제지만 매년 천정부지로 치솟는 렌트비 역시 렌터들을 울리고 있다. 지난 3월 말을 기준으로 직전 1년동안 LA·OC의 렌트비 상승률은 5.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A·OC의 평균 물가상승률인 2.7%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이 기간 식료품 가격은 2.2% 상승하는데 그쳤고, 의료비용은 오히려 0.1% 줄었다. 의류가격 역시 1년 전보다 4.4% 줄었으며 개스값도 같은 기간 0.1% 하락했다. 개인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용 상승이 주민의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LA·OC 거주 렌터들의 삶이 갈수록 팍팍해지면서 타주로 떠날 생각을 하는 주민이 상계속 늘고 있다. 타주 이사를 생각중인 렌터 비중은 전국 평균이 64%지만 LA와 OC는 77%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2018년 말 현재 남가주 내 렌터는 총 280만 가정으로 이들 가정이 건물주에게 지불한 렌트비는 총 47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관련 리서치 전문업체 ‘핫패드’에 따르면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등 남가주 4개 카운티 렌터들이 지난해 지불한 렌트비는 총 478억달러로 2017년보다 26억달러(5.8%) 증가했다. LA카운티의 경우 렌터의 60%는 월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전국에서 5번째로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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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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