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바이구서 발병,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
▶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

중국에서 돼지열병이 지난 9일 바이구에서 발병이 확인,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
중국에서 작년 8월 초 랴오닝성 선양을 시발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하이난성을 제외한 중국 본토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수급 불균형에 돼지고기 가격이 하반기에는 70% 이상 폭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화이가견문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 시장신식(정보)화사 탕커 사장은 이날 신문판공실 주최 신문발표회에서 돼지열병이 전국 각지 100여 곳에서 발생할 정도로 퍼짐에 따라 중국 가정 식탁에선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가격이 이처럼 사상 최대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탕커 사장은 돼지열병이 시작한 이래 산돼지와 번식용 어미돼지의 개체수가 갈수록 축소하고 있다며 400개 현의 상황을 조사한 바 3월 산돼지 개체 수가 1.2% 줄었으며 연간으로는 18.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번식용 어미돼지 개체 수도 3월에만 2.3% 감소했으며 연간으론 21.0% 크게 줄 것으로 관측됐다고 한다.
탕커 사장은 돼지고기 공급 감소폭 역시 확대하면서 연간으로 지난 10년래 최대를 기록했으며 주요 양돈지역의 낙폭이 특히 컸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감산 여파로 1분기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반등해 3월 도매가는 평균 6.3%, 연간 환산으로 7.6% 상승했고 산돼지 가격도 3월 14.3%, 연간 환산으론 20.5% 크게 치솟았다. 이런 추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탕커 사장은 2분기에는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나 급등할 공산은 적은 반면 하반기 들어선 산돼지 개체 수가 더욱 감소하고 여기에 계절적인 수요 증대 요인이 겹치면서 급속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돼지열병은 지난 9일 티베트 자치구 린즈시 관내 바이구에서 발병이 확인됨에 따라 이제 비감염 지역이 광둥성과 바다를 격해 있는 하이난성만 남았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인 돼지열병은 인체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지만 전파가 빠른데다가 이병률·폐사율이 높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발생국에서는 감염 돼지와 주변 사육 돼지를 100% 살처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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