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물가상승률 등으로 경제 파탄 위기에 몰린 베네수엘라가 5년째 경제고통지수 1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국 62개국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올해도 세계에서 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매년 발표하는 고통지수(Misery index)는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단순 합산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실업자가 많고 물가가 올라 국민의 경제적 고통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베네수엘라의 올해 고통지수 전망치는 800만11.4로, 2위인 아르헨티나(51.4)보다 약 15만배 넘게 높았다.
이는 블룸버그가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을 800만%로 전망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실제 고통지수는 92만9천824.5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2016년부터 공식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아, 베네수엘라의 실제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그리스, 우크라이나의 고통지수가 높았으며 고통지수 상위 6개국은 지난해와 순위 변동이 없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높은 고통지수는 해당 국가의 경제 스트레스가 강하며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사람들을 일터로 보낼 수 있는 유인 과정이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조사대상국 가운데 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로는 태국이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작년 3위를 차지했던 스위스는 싱가포르를 밀어내고 2위를 점했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공동 3위를 차지했으며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스라엘과 함께 올해 고통지수 전망치(5.3)가 세계에서 8번째로 낮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낮은 고통지수가 항상 좋은 신호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속해서 낮은 물가는 수요 부진의 신호일 수도 있으며 너무 낮은 실업률은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이 묶여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고통지수가 3번째로 낮은 나라로 꼽힌 일본의 경우 물가상승률이 낮지만, 이는 수요 약화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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