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전 연 5% 수익률 내세워 20·30대‘진성 고객’확보
하나금융투자가 인터넷쇼핑물 ‘11번가’를 통해 파격적인 조건의 환매조건부채권(RP) 판매에 나섰다. 국내 증권사가 인터넷쇼핑몰에서 금융투자상품 판매에 나선 첫 사례로 향후 금융투자상품과 인터넷쇼핑몰 결합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30일까지 11번가를 통해 연 5% 세전 수익률을 제공하는 1년 만기 환매조건부채권을 특별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11번가 회원 중 하나금투 계좌에 새로 가입하는 고객이다. 선착순 1만1,000계좌를 한정 모집한다. 계좌개설일로부터 1년간 1인당 월 20만원까지 적용되며 만기 이전에 전액 출금하더라도 예치 기간만큼 수익률이 보장되며 만기 후에는 일반 CMA(1.5%) 수익률이 적용된다. 모바일 11번가 접속 후 이벤트 배너를 통해 모바일 계좌개설 페이지로 이동해 계좌를 개설하면 상품 가입이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 상품의 수익률이 연 1~2%대인 상황에서 5%에 이르는 환매조건부채권의 수익률이다. 하나금투는 작은 수익률에도 민감한 인터넷 이용자의 성향을 반영, 창구나 일반 비대면 계좌개설 방식으로 가입한 고객에게는 제공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력이 있는 잠재 고객을 진성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상품”이라며 “상품 추천을 위한 인공지능과 간편결제서비스를 적극 도입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인터넷쇼핑몰이라는 점에서 11번가가 제휴에 적합한 플랫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증권사가 잠재고객인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본격적인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20대 후반, 30대 후반 고객 중심으로 계좌 개설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가로 다양한 상품을 11번가를 통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간 잠재고객인 20~30대를 ‘진성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간편결제·인터넷은행 등과 제휴하며 적극적으로 유입을 유도해왔다. 여기에 인터넷쇼핑몰이 더해지며 젊은 이용자의 증권투자 문턱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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