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물가가 40% 이상 치솟는 등 경제적 고통이 커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하드 아주르 국제통화기금(IMF) 중동·중앙아시아 국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제재 복원과 원유수출 예외조치 중단은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이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주르 국장은 “올해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40%나 그보다 높은 수치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미국이 제재 예외조치를 중단하기에 앞서 지난달 28일 발표된 IMF 4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기재된 전망치 37.2%보다 상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은 지난 22일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제로(0)’로 만들겠다며 한국을 비롯해 이란산 원유 수입국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수입금지 한시적 제재 예외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내달 2일부터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후 같은 해 8월 1단계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11월 이란산 원유, 석유화학 제품 등의 거래를 제한하는 2단계 경제·금융 제재를 재개했다.
이란의 공식적인 물가상승률보다 실제 물가상승률은 훨씬 더 높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주르 국장은 이날 미국의 제재로 인해 이미 이란의 물가상승률은 50% 가까운 수준까지 올랐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 물가상승률 50%는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49.6%)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란 경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르 국장은 “원유수출 예외조치가 중단되기 전에도 이란 경제는 2년 연속 경기침체(recession·GDP의 지속적 감소)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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