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연구원 보고서 “한국 수출 점유율 금융위기 후 3%대 유지”

산업연구원은“경쟁국과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글로벌 수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 약화와 심각한 수출 부진에 직면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넉 달째 이어진 수출 부진은 경쟁력 약화보다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9일 공개한 ‘최근의 수출 부진과 주요 업종의 경쟁력 추이’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2.6%였던 한국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상승해 2010년 이후에는 3%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던 2015∼2016년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은 3.2%와 3.1%로 3%대를 이어갔다.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18년 한국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3.1%로 집계됐다.
한국 수출이 전체 무역액의 등락에도 3%대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고서는 “최근의 한국 수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에 의한 것일 뿐 한국산업의 경쟁력 약화에서 기인하지는 않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세계 수출에서 한국의 위상이 2007년 11위에서 2010년 7위로 올라간 이후 2017년 한 단계 더 오른 6위를 기록한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2012∼2017년 한국 주력산업 13개 중 세계시장 점유율이 상승한 산업은 조선, 반도체, 화학제품, 컴퓨터, 기계류 등 5개에 그쳤다.
더구나 지난해 말부터는 지난 2년간 한국 수출을 주도했던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대표수출산업인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다.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중점적으로 육성하려는 산업과 한국의 주력산업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중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2025년까지 핵심 부품의 70% 자급화를 목표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해양플랜트, 첨단 기술선박 등도 제조업 강국 달성을 위해 중국이 육성해야 할 산업으로 선정했다.
보고서는 “경쟁국과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글로벌 수요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력 약화와 심각한 수출 부진에 직면할 것”이라며 “중국의 산업발전을 고려한 초격차 전략을 추진할지, 아니면 한·중 간 새로운 산업협력방안을 모색할지 신중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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