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64.2% 내집, 가격상승·금리상승 탓
미국인들의 주택소유율이 2년여만에 처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WSJ)이 연방센서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2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현재 미국인들의 주택소유율은 64.2%를 기록, 지난해 4분기의 64.8%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소유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인 주택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내 주택소유율은 약 10년간 하락세를 보여오다 2017년 초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최근까지 이 같은 상승세가 유지되어 왔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 닷컴’(Zillow.com)의 스카일라 올슨 경제분석담당 디렉터는 “지난 몇 년 간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첫 주택구입자들이 비용감당이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소유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젊은층이 성공적으로 렌터에서 홈오너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홈오너십은 많은 가정들이 노후자금 및 큰 일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상승하고 저렴한 가격대의 주택매물을 찾기가 어려워지자 이들 젊은 가정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미국 내 주택소유율 상승에 크게 기여한 젊은층의 주택소유율이 올 1분기 중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WSJ은 전했다. 35세 미만 가장이 이끄는 가정의 주택소유율은 올 1분기 35.4%를 기록, 지난해 4분기의 36.5%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35~44세 가장이 이끄는 가정의 주택소유율은 지난해 4분기의 61.1%에서 올 1분기 60.3%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주택소유율은 변동성이 매우 높다며 최소한 몇 분기 연속으로 소유율이 떨어져야만 미국 내 홈오너십이 확실히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렌트용 주택 및 아파트를 소유한 랜드로드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다. 미국에서 지난 1분기 중 렌트를 사는 가정 수는 전년 동기대비 45만8,000개나 늘어 렌탈 가구 하락세를 뒤집었다. 이 기간 거주주택을 소유한 홈오너 가정 역시 100만개 늘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고정 모기지금리 상승, 높은 집값, 저렴한 주택매물 부족 등으로 2018년 하반기 미국 주택시장 성장은 다소 주춤해졌다.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지난해 가을 5% 가까이 치솟았으나 현재 4% 초반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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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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