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 등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중 자산규모 기준 한인 1, 2, 3위 상장 은행이 각각 다음 달 주총 일정을 일제히 확정하며 2019년 프락시를 공개했다. <도표 참조>

프락시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3개 은행의 경영진과 이사진은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호프 케빈 김 행장은 지난해 본봉과 보너스 등을 포함해 총 259만2,231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은행장 중 총 보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김 행장의 이같은 보수 규모는 2017년의 225만2,422달러에 비해서도 15.1%나 증가한 것이다. 김 행장은 지난해에 본봉 91만6,154달러에 스탁 어워드 108만6,248달러, 인센티브 보너스 52만4,345달러, 기타 보수 5만9,825달러 등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데이빗 말론 수석전무 및 최고운영책임자(COO)가 88만2,216달러, 김규성 수석전무가 62만6,289달러, 알렉스 고 전무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57만4,124달러를 받았다.

한미은행의 경우 금종국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본봉 67만5,000달러를 포함, 76만1,314달러를 받았다. 그러나 2018년에는 인센티브 보너스를 받지 못하면서 2017년의 134만6,558달러에 비해 43.4% 감소했다.

오는 3일 행장 겸 최고경영자(CEO) 취임하는 바니 이 신임 행장의 경우 2018년에는 행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44만3,811달러를 받았다. 론 샌타로사 수석전무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86만981달러를 받았다.

퍼시픽 시티 뱅크의 헨리 김 행장은 지난해 총 보수 규모가 91만5,602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수석전무로 근무했던 2017년의 51만2,837달러에 비해 78.5%나 증가한 것이다. 김 행장은 지난해에 본봉 34만8,221달러에 인센티브 보너스 22만9,167달러, 에퀴티 보너스 28만6,545달러, 기타 보수 5만1,699달러 등을 받았다. 이어 티모시 장 전무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7만4,239달러, 앤드류 정 전무가 29만4,472달러, 브라이언 방 부행장 겸 최고대출책임자(CCO)가 20만5,620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진의 경우 3개 은행 이사 대다수가 지난해 선임료와 스탁 옵션 등으로 10만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 오브 호프는 황윤석 이사장이 가장 많은 15만5,000달러를 받았다. 한미은행은 노광길 이사장이 18만421달러로 이사 중 가장 많았고 퍼시픽 시티 뱅크 이사 중에서는 조혜영 이사가 25만7,057달러를 받아 가장 많았다.

3개 은행은 주총을 이번 달에 일제히 갖는다.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 파이낸셜은 2019년 주총을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갖는다. 이날 주총에서 은퇴하는 노광길 이사장과 금종국 CEO를 제외한 존 안, 해리 정, 마이클 양, 크리스티 추, 최기호, 스캇 디얼, 데이빗 로젠블룸, 토마스 윌리엄스, 바니 이 행장 등 이사진 9명이 2020년 주총까지 임기 1년의 신임을 주주들로부터 받게 된다.

뱅크 오브 호프의 지주사인 호프 뱅콥은 2019년 주총을 오는 23일 오전 10시30분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갖는다. 올해 주총에서 황윤석, 고석화, 이정현, 정진철, 도널드 변, 데이지 하, 두진호, 제임스 황, 데이빗 말론, 존 테일러, 데일 주엘스, 윌리엄 루이스, 스티븐 디디온 이사와 케빈 김 행장 등 14명 이사진이 주주들의 신임을 받게 된다. 지난해 주총과 비교해서는 지난 3월 1일 임명된 제임스 황 이사가 이사진 후보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퍼시픽 시티 뱅크(PCB)의 지주사인 퍼시픽 시티 파이낸셜은 2019년 주총을 오는 23일 오전 10시 윌셔 본점에서 갖는다. 이날 주총에서 이상영 이사장을 비롯, 윤석원, 단 이, 조혜영, 안기준, 박홍균 이사, 또 당연직 이사인 헨리 김 행장 등 7명 이사진이 주주들의 신임을 받게 된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