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조한 물가지수·경제 둔화에 트럼프도 인하 압박 지속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기준 금리 인하 계획을 시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는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고 4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장은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률이 여름 이후에도 기대치에 못미칠 경우 자신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분명히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불러드는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미국 경제 지표가 나빠서가 아니라 실질 인플레율인 2%대를 달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불러드는 경제전문방송 CNBC와 별도로 가진 인터뷰에서는 아직은 금리를 인하할 시기는 아니지만 현재 통화정책에 대해 “조금은 압박을 주고 있는 수준”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금리를 네차례 올린 FRB이지만 올해들어 저조한 물가상승과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에 연준 고위 관리들은 다소 ‘비둘기피’적 통화 정책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스웨덴을 방문중인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은행장도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경제 활동이 크게 둔화되거나 물가상승률이 계속 저조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FRB가 물가를 참고하는데 사용하는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3월 1.6% 상승한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 가운데 이 같은 저조한 물가 지수에 금융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제기돼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금리 인하가 미국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내리라고 압박해왔다.
하지만 제롬 파월 FRB 의장은 지난 1일 FOMC 회의를 마친 후 기자 회견에서 금융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을 하지 않았다. 또 리처드 클러리다 FRB 부의장은 지난 3일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열린 후버연구소 통화정책 콘퍼런스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억제되고 있으며 앞으로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침체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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