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협, 업종별 기업 방문… 10일 타결 가능성에 ‘촉각’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철강 등 5대 주력업종의 기업들은 최근 부진한 업황이 하반기 들어서면서 차츰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다만 기업 경기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해소되고 미국의 자동차 관세 등 한국을 겨냥한 무역장벽이 낮아지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공개한 ‘기업 현장 방문을 통한 주요 업종별 수출 경기 진단’ 보고서에서 “주요 5대 업종을 직접 찾아가 조사한 결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종에서 어려움을 체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 기업들은 수요 감소에 따른 단가 하락, 자동차·부품업체는 중국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수출 확대 어려움, 철강업체는 전방수요 감소와 중국의 수입규제를 업황 부진의 주요 요인을 꼽았다.
한 반도체 후공정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대 중국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다”며 “미중 갈등이 고조되기 전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지금은 잠정 보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올해 수출목표를 1천230억원으로 책정했다가 지난 3월 말 1천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주문이 사업조정으로 감소했고 유럽 자동차기업과의 거래가 중국 경쟁사로 넘어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렇다고 희망마저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 업계 종사자들은 당분간 침체가 이어지겠으나 몇 가지 고비만 잘 넘어간다면 반등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기대했다.
한 반도체업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단가 하락세가 완화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일반적으로 9∼10월 반도체 주문량이 늘어나는 계절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이르면 연내 경기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과 관련한 서비스 확산을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정도로 수요 증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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