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부 中 비난하며 강경한 태도
▶ “S&P 500, 600포인트 변화 가능” 전망도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사진은 4월18일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거래인이 시황판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2019.05.08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폭탄 선언한 데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진 여파로 미국증시가 대폭 하락했다.
7일 경제전문매체 CNBC는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미중 무역협상의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인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79% 하락한 2만5965.0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65% 내린 2884.05로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 떨어진 7963.76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5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오는 10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머지 325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서도 조만간 25%의 관세를 물린다고 했다. 이번 주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던 상황에서 나온 돌발 발언이었다.
그러나 9~11일 중국 대표단이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이내 안정됐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6일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분위기가 다시 반전된 데는 예상보다 강경한 미국의 자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오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합의된 몇 가지 핵심 분야에서 약속을 어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분석가들은 수익과 성장에 대한 월가의 낙관적인 전망 중 상당수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주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NBC는 전했다.
금융기업 UBS의 키스 파커 수석 전략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이 현재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증시가 강세장을 이어온 가운데 S&P 500지수는 4월30일, 나스닥지수는 3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대로 추가 관세가 단행되면 S&P 500 수익의 타격은 2%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벌어지면 타격은 7%로 커지고 무역전쟁의 시나리오 변화에 따라 S&P 500 지수가 600포인트 정도 오르락 내리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가 올해 가장 급격한 하락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의 채권부 대표 케빈 기디스는 "추가 관세를 떠올리기만 해도, 중국 경제는 물론이고 미국 경제에도 건설적이지 않다"며 "추가 관세는 경제학자들이 양국의 경제를 전망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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