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롯데 상장은 언젠가 할 것, 투자 이어가며 중 사업도 지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의 롯데케미칼 공장 준공식에서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100%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동안 CJ·SK 등과 함께 아시아나 인수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돼왔던 롯데그룹은 지금까지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왔으나 이번에 신 회장이 직접 나서 인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신 회장은 또 호텔롯데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언젠가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중국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 투자를 이어가며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간 롯데그룹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내 활동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사드 사태로 중단됐던 ‘선양 프로젝트’가 최근 2년여 만에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롯데그룹으로서는 숨통이 트이게 된 상황이다. 선양 프로젝트는 백화점·쇼핑몰·호텔·테마파크·주거단지 등을 복합 개발하는 3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당초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 완공했어야 하지만 지난 2016년 말 중국 정부가 공사 중단을 명령한 탓에 2년 넘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신 회장은 화학 사업 확대에 관한 비전도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나프타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의 합작회사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중질유 등 저가용 원료에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사업에도 3조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현재 인도네시아 생산량 규모가 100만톤가량인데 2022~2023년께 130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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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손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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