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중국 70주년 맞아 애국주의, 지도부내 ‘매파’득세 분위기
▶ 대선 앞둔 트럼프 흠집내기

미·중 무역전쟁으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치고있는 가운데 양국은 서로 대응하면서 협상의 여지도 남겨놓고 있다. <연합>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줄곧 강경 대응을 자제해왔던 중국이 6월1일부터 미국산 상품에 600억달러어치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미국에 계속 밀리는 모양새를 보이다간 내부결속 다지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최근 워싱턴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부터 미국에 ‘강대강 대응’으로 돌아섰다.
중국은 이러한 강경 대응의 배경으로 겉으로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도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중국 경제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중국의 이번 보복조치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강경파가 득세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애국주의 물결이 높아지면서 중국 지도부 내 보수 강경파인 ‘잉파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11차례에 이르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미국의 압박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과 실무 협상에서는 합의점을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되 대외적으로는 대미 보복을 단행하면서 내부 결속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시진핑 지도부 2기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아야 하는 해인데다, 신중국 창립 70주년으로 중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해이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부양책이 성공하면서 중국의 경기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중국이 미국과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게 된 배경이다. 중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등 경기 반등의 기미가 뚜렷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7일 1분기 GDP 성장률이 6.4%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6.3%보다 0.1%포인트 높은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경제 책사로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이끈 류허 중국 부총리는 지난 10일 미국과 “원칙 문제”에 대한 견해차가 있다며 이에 대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강경한 발언을 비교적 자제해왔던 류 부총리였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중국 지도부 내 매파, 즉 ‘잉파이’의 강한 불만을 대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협상의 여지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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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약자 더러워서 피하는 자 에게 통하든 협박이 여기에서도 통할 걸로 아는가 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