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대표적 선진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롯데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이 아시아 석유화학사 최초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셰일가스 에탄크래커(ECC) 공장을 준공하면서 그동안 롯데그룹이 미국시장에 투자한 금액이 40억 달러를 넘어섰다.
롯데는 레이크찰스 ECC 공장에만 총 31억 달러의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롯데 투자 지분이 90%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국내 단일 기업 투자액으로는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레이크찰스 ECC 공장에서는 북미지역의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틸렌과 70만t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한다.
이 공장의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량 세계 7위(현재 세계 11위, 국내 1위) 석유화학사로의 도약을 넘볼 수 있게 됐다.
롯데는 2011년 미국 앨라배마주에 세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시작으로 2013년 괌 공항면세점 진출, 2015년 뉴욕팰리스호텔 인수, 올해 레이크찰스 ECC 공장 준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 투자를 확대해 왔다. 그동안 롯데그룹이 미국 투자를 통해 창출한 직접고용 인원만 2천여 명에 달하며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미국에 진출한 5개 계열사의 총 투자 규모는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롯데의 미국 투자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관 협력이 눈길을 끈다.
케미칼 사업은 미국 현지 파트너인 웨스트레이크(옛 액시올)와의 합작을 통해 기술 및 노하우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호텔과 면세사업은 각 지역 관광청과 협력 또는 지원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롯데가 2015년 8월 인수한 130년 전통의 뉴욕팰리스호텔은 국내 호텔업계 최초의 북미시장 진출로 화제가 됐다.
롯데는 이 호텔 인수 후 상호를 롯데뉴욕팰리스호텔로 바꾸고 레스토랑, 연회장, 스파 등의 시설을 증축하면서 한국식 서비스를 접목했다.
특히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은 과거 유엔총회가 열릴 때마다 미국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대거 투숙해 ‘제2의 백악관’이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미정상회담과 미일정상회담이 이 호텔에서 열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 롯데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국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선진국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데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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