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째 상한가 한화에스비아이스팩, 개장 후 25% 급등… 하한가 마감
호재가 사라진 증시에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팩(SPAC)’ 일부 종목이 급등락하며 투자자를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최소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장점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추종 매수는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일으킨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개장과 동시에 25%까지 급등했다.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의 기세가 이어지는가 싶었지만 오후2시쯤부터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주가는 속절없이 떨어져 결국 하한가(-30.00%)로 장을 마쳤다.
13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한화에이스스팩3호(264290)와 4호 역시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으나 오후 들어 갑자기 수직 낙하했다. 한화에이스스팩3호와 4호는 각각 7.08%, 18.26% 하락한 채 마감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증시가 약세를 기록하자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된 스팩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스팩은 공모가격(2,000원)에 투자할 경우 3년 내 합병에 실패해 상장폐지돼도 투자자에게 원금과 3년치 이자를 지급한다. 만약 우량회사와 합병에 성공하면 시세차익을 거두거나 해당 회사의 주주가 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런 매력에 투자자가 몰렸지만 스팩 투자도 단점이 적지 않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잘못하면 최장 3년간 돈이 묶일 수도 있고 매수 가격이 청산 가격보다 높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며 “요즘처럼 합병 이슈도 없이 급등한 일부 종목을 사들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팩 종목은 평소 거래량이 많지 않아 주가에 착시 현상도 발생한다. 투자자가 몰릴 경우 가격이 급등하지만 반대의 경우 주가가 금세 급락할 수 있어서다. 더구나 매도 주문이 몰릴 경우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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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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