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25% 관세를 물리면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연합>
미국이 중국산 제품 전체에 25% 관세를 물리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려가고 미국 경제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과 전망기관의 추정치가 나왔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포인트 낮아진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1.5%포인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1.0%포인트, UBS는 1.6∼2.0%포인트, SG는 0.8∼1.2%포인트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기로 한 가운데 미국은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절차에 돌입했다.
다만 UBS는 올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이 중국 GDP 성장률을 0.52∼0.55%포인트가량 높여 무역갈등 여파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해외 IB들은 미국 경제성장률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씨티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가 약 250만개 감소하고 GDP 성장률이 최대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에 추가 관세가 부과된 품목은 자본재나 중간재 위주라 소비자가 가격 인상을 체감하기 어려웠으나 소비재에도 높은 관세가 붙으면 가계소비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3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대상 품목에는 중국산 의류, 신발 등 소비재가 대부분 포함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1년 후 미국 성장률이 0.3%포인트 하락하고, 중국의 보복 등에 대(對)중국 수출은 장기적으로 최대 78% 급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씨티와 UBS 등은 미국 기업이 관세 인상에 따른 비용을 가격에 전부 전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5%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IMF와 UBS는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0.2∼0.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왔다.
UBS는 “미국이 3천억달러 제품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10%”라며 “무역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3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양국 간 협상 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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