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객들 쌀쌀한 날씨 계속되며 여름상품 보단
▶ 따뜻한 의류·음식… 전기장판 등 잘나가

5월 답지 않은 서늘한 날씨로 인해 요식업소 가운데서도 탕 집이 인기를 끌고 여름옷 판매가 부지한 등 희비가 엇 갈리고 있다.
최근 LA에는 캘리포니아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햇빛과 파란 하늘보다는 쌀쌀하고 우중충한 추운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침마다 흐린 하늘은 계절을 의심케 할 정도다.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5월답지 않은 날씨로 인해 한인 타운 내 업소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립기상청 관계자는 5월에 메이 그레이(May Gray)라는 기상 현상에 의한 흐린 날들이 계속 되며 네바다주의 저기압으로 인한 보슬비와 쌀쌀한 날씨도 종종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이 그레이는 태평양의 차가운 수면과 내륙 지방에 부는 북서풍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이 태양광을 차단함에 따라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현재까지 5월의 LA 기온은 평소보다 낮으며 LA 다운타운 주변의 평균기온이 화씨 74도를 유지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5월이 몇 주 남지 않은 가운데 쌀쌀하고 흐린 날이 6월까지 계속되는 ‘준 그룸’(June Gloom)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A 한인타운 코리아타운 플라자의 밀라노 부티크에서는 쌀쌀한 날씨가 5월 중 계속 이어짐에 따라 여름옷 판매 부진으로 가을과 겨울옷을 모두 진열해 놓고 있다. 밀라노 부티크 직원 김정이 씨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여름옷뿐만 아니라 위에 걸쳐 입을 수 있는 두꺼운 옷을 찾는 손님이 많다”라며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반소매와 같이 짧은 여름옷을 찾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얇은 긴 소매 옷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쌀쌀한 날씨 덕에 린넨 소재의 옷이나 칠부바지같은 비교적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옷들이 잘 나간다”라고 덧붙였다. 의류 용품뿐 아니라 생활용품 판매에도 변화가 있는 추세다. 다가올 여름 준비를 위해 선풍기 등 여름용 가전제품 또는 침구류를 내놓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찾는 손님이 적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이상 기온으로 인한 쌀쌀한 날씨 때문에 여름 상품보다는 전기장판과 같은 상품이 잘 나간다”라며 “예년보다 올해 특히 더 전기장판이 잘 팔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 매니저는 “이맘때쯤 여름용 이불이 팔릴 시기인데도 추운 날씨 탓인지 노인분들이나 자녀들을 위한 간절기용 이불을 찾는 고객이 더 많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추운 날씨 덕에 더욱더 분주해진 가계도 있다. 검정콩 순두부 전문점인 수라원은 최근 따뜻한 국물을 찾는 손님들 때문에 더욱 분주하다. 써니리 사장은 “최근 들어 뜨거운 돌솥 밥 이나 돌솥 누룽지, 순두부 찌개를 찾는 손님들이 특히 많다”라며 “몸을 따뜻하게 데워 줄 설렁탕과 갈비탕도 인기메뉴”라고 설명했다.
<
장희래 인턴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5월달에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어쩌면 기후변화의 최대수혜자는 캘리포니아 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