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중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신흥시장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투자 노트에서 “상호 연관성이 높은 미중 무역관계와 글로벌 경제성장의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신흥시장 통화와 채권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발표는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고 상호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린 데 이어 3천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도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도 다음 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5∼25%로 인상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사건들은 작년 4분기 이래 비교적 조용했던 시기 이후 미중 무역갈등이 급격하게 고조된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신흥국들이 안고 있는 높은 경상수지 적자, 통화 약세,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 등도 신흥시장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날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 달 16일 이후 한 달 새 7.78% 떨어졌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신흥시장에서 7개월만에 최대 규모인 약 10억 달러의 자금이 유출됐고 중국 증시에서는 약 25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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