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전망 긍정적’답한 청년, 지난해 48%→13%로 급감, 전세계 절반 수준…‘정치·사회 전망 긍정적’도 16% 불과
▶ 한국 청년, 높은 연봉과 부, 자가소유 등에 큰 가치 부여
한국 청년 10명 중 9명이 올해 국내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딜로이트 컨설팅이 공개한 ‘2019 딜로이트 밀레니얼 서베이’에 따르면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22세~37세) 중 올해 국내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이 비율은 2014년 28%, 2015년 19%, 2016년 16%, 2017년 13%로 낮아지다가 지난해 48%로 급등했으나 이번에 다시 급락했다.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의 긍정적 경제 전망 비율은 26%로, 한국의 2배 수준이었다.
앞으로 1년간 전반적인 정치·사회 전망을 묻는 말에도 긍정적이라고 답한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딜로이트 컨설팅은 이번 연구를 위해 전 세계 42개국 1만3,416명의 밀레니얼 세대와 10개국 3,009명의 Z세대(14세~21세)를 조사했으며, 국내에서는 319명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 청년들은 삶의 주요 가치로 ‘높은 연봉’과 ‘부유함’, ‘자가 소유’ 등을 꼽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관심을 둔 목표 5개를 묻는 항목에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 높은 연봉·부유함(63%) △ 자가 소유(56%) △ 세계여행(38%) △ 상위직급 달성(35%) △ 가정을 이루는 것(28%) 등을 택했다. 반면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 세계여행(57%) △ 고연봉·부유함(52%) △ 자가 소유(49%) △ 가족을 이루는 것(39%) △ 상위직급 달성(34%) 순으로 결과가 바뀌었다.
한국 밀레니얼 세대 중 ‘2년 이내에 현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2%로 지난해(42%)보다 높아졌지만, 5년 뒤에도 회사에 남겠다고 답한 비율 역시 27%에서 32%로 늘어났다.
얼핏 반대되는 두 연구 결과에 대해 딜로이트컨설팅은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낮은 고용의 질과 불안정한 구직형태에 대한 불만이 많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정희 딜로이트컨설팅 전무는 “입시 위주의 청소년기를 보내고 획일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모험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이전 세대처럼 전통적인 성공지표를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모험심을 갖고 커리어 개발을 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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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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