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에서 중·저소득층 세대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대의 거주용 렌탈 유닛이 무려 52만채나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동산 재개발로 신규 렌탈 아파트는 차고 넘치고 있으나 절대 다수는 마켓 수준의 높은 렌트를 받고 있어 정작 중·저소득층이 필요한 거주용 유닛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가주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공공단체인 ‘가주주택파트너십’(CHP)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중·저소득층 75만세대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주택 부족 현상을 해소하려면 51만6,946채의 신규 렌탈 유닛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중·저소득층 75만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렌탈 유닛은 25만채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LA 카운티의 경우 최저 임금이 전국에서 높은 편에 속하지만 렌트 역시 전국 최고 수준이다.
LA 카운티 중간 아파트 렌트비는 현재 2,471달러지만 LA 카운티 최저 임금인 시간 당 13.25달러를 받아 풀타임을 일해도 급여는 2,297달러로 중간 렌트 수준에도 못 미친다. LA 카운티에서 중간 렌트비를 내고 최소 수준의 생활을 유지하려면 시간 당 47.53달러를 벌어야 한다.
조사에 따르면 LA 카운티 내 극빈층의 91%, 저소득층의 58%는 수입에서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렌트 푸어’로 분류된다.
CHP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주·카운티·시 정부 차원에서 예산 증액과 인센티브 제공 등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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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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