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료 수입 2배 높다” 단기 체류자용 속속 개조
▶ “서민 주거난 심화”비판
아파트 리모델링 업체 ‘스테이토니’(StayTony)를 운영하고 있는 토니 다이아몬드는 최근 할리웃 지역 프랭클린 에비뉴에 위치한 렌트컨트롤을 적용받고 있는 30 유닛 아파트 건물을 고급 숙박 아파트로 개조해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려 홍보했다.
출장이나 단기 체류 목적의 고객을 위해 모든 가구가 구비된 숙박 시설로 개조된 아파트의 한달 숙박비는 3,500달러. 과거 스튜디오 아파트의 월세 1,80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두배 수준의 임대료 수입이다.
다이아몬드는 “구전으로 전해지면서 아파트 건물주로부터 파트너 제의가 많이 들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렌트컨트롤을 적용받고 있는 서민용 아파트들이 고급 숙박용 아파트로 속속 전환하고 있어 관련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반면에 주거용 아파트의 부족 현상을 가중시킨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단기 체류 목적으로 가구가 구비된 고급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 개조와 관련된 업체들이 함께 늘어나고 있다. 단기 체류 아파트에 대한 인기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A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는 ‘블루그라운드’로 그리스에서 론칭한 업체인데 벤처캐피털로부터 2,8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받았다. 이 업체는 LA 지역에서 115개의 기업형 숙박 유닛을 운영하고 있다. 매달 20 유닛 정도 증가세를 보일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임대료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아파트 건물주로서는 더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수요와 맞아 떨어진 것이 호황을 누리게 된 배경이다.
주거용 아파트들이 호텔과 같은 단기 체류형 고급 아파트로 전환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시당국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일반 대중들의 주거용 아파트로 이용됐어야 할 아파트들이 단기 여행객들의 고급 아파트로 전환되다 보니 주거용 아파트의 부족 현상이 가중된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를 하고 있는 시당국들은 이제 아파트 개조로 규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웨스트우드시는 선셋블러바드의 고급 숙박 아파트로 개조한 주거용 아파트 소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고 샌타모니카 시의회는 최고 아파트 임대계약을 최소 12개월로 정하는 법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테넌트 권익옹호단체들은 렌트컨트롤 아파트들이 2001년부터 줄곧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고급 단기 주거 아파트들로 전환되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개조업체와 사용자들도 항변에 나서고 있다. 단기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호텔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거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지인뿐 아니라 같은 커뮤니티 거주자들도 이용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고급 단기 주거 아파트로 개조 활동을 제한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 주거용 아파트의 건설을 더 늘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