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코틴 함량 상대적으로 낮은 ‘쥴’출시 3주만에 판매량 주춤
▶ ‘릴 베이퍼’발주량 2배로 늘려

KT&G 액상형 전자담배‘릴 베이퍼’.[사진=KT&G]
한국에 상륙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액상 전자담배 ‘쥴(JUUL)’의 판매량이 출시 3주째를 지나며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KT&G(033780)가 쥴의 인기가 주춤한 틈을 타 ‘릴 베이퍼’의 발주 가능 물량을 2배로 늘리는 등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두 제품 모두 아직 출시 초기이고, 쥴의 경우 올해 안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설치 등 고객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어 액상 전자담배전에서 누가 승자가 누가 될 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쥴을 판매하는 GS25 등 편의점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쥴 디바이스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액상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편의점에선 디바이스 판매량이 하루 2~3대에 불과해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디바이스 판매량 감소율이 10% 미만이고, 출시 초기라 쥴의 인기 하락을 단언하긴 어렵지만 지난 달 24일 출시 이후 없어서 못 팔던 쥴의 인기가 주춤 해 진 것은 분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베이퍼는 지난 3일부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판매처인 편의점에서 발주를 주 1회(4대)에서 주 2회(8대)로 늘렸다. 쥴 판매량 감소는 타격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행 법상 국내에서는 니코틴 함량이 1% 미만인 액상만 판매가 가능하다. 쥴과 베이퍼 모두 1% 미만이지만, 니코틴 농도가 0.98%인 베이퍼에 비해 쥴의 농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베이퍼의 타격감이 높다는 소비자 의견이 다수다.
베이퍼는 타격감 외에도 풍부한 연무량, 일정 이상 흡연 시 진동이 울리는 퍼프 시그널 기능 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반면 충전을 USB 포트에 직접 결합하는 방식이고, 남은 액상을 쉽게 확인 할 수 있고, 액상 역류 현상이 적은 쥴은 휴대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쥴과 베이퍼가 흡연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액상 전자담배의 특성상 궐련형 담배에 비해 타격감이 약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갖고 있어 업계에선 액상 담배 시장이 크게 확대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다양한 담배를 보유하고 있는 KT&G의 경우 쥴과의 경쟁과 상관 없이 액상 전자담배 출시로 인한 수혜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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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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