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대선경선 후보들, 이틀에 걸쳐 TV 토론
▶ “상층부만을 위한 경제”, “중국이 미에 가장 위협” , 주요 현안 놓고 격론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 둘째 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 전직 기업인 앤드루 양,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카말라 해리스·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연방상원의원, 마이클 베닛 전 상원의원, 에릭 스왈웰 연방하원의원. [AP]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대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지난 26일 첫 TV 토론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 가운데(본보 27일자 A1면 보도) 첫날 토론에서 각 후보들이 건강보험·경제 등 주요 현안을 놓고 트럼프 정책에 직격탄을 퍼부으면서 ‘반 트럼프’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첫날 토론에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을 비롯해 코리 부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부차 상원의원, 존 덜레이니 전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 팀 라이언 하원의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지사 등 10명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에이드리엔 아쉬트 센터에서 NBC 방송 주최로 2시간가량 진행된 토론에서 경선 주자들은 건강보험과 경제를 놓고 먼저 맞붙었다. 토론은 NBC 패널 3명이 후보별로 돌아가며 질문을 던지고 답변에 다른 주자가 반론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저격수를 자처하며 레이스에서 줄곧 상위권을 달리는 워런 의원은 “이 경제는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가. 상층부의 얇디얇은 일부를 위한 위대함인가”라며 ‘트럼프 경제’를 직격했다. 부커 의원은 거대 기업 합병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당선되면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에 기업 전횡에 제동을 걸 전담 판사를 두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워런 의원은 완전한 정부 주도의 건강보험으로 보험체제를 개혁하면서 사적 건강보험을 폐지하겠다며 선명성을 내세웠다. 더블라지오 시장이 건강보험과 경제 이슈에서 워런과 함께 구조적 개혁을 주장하는 쪽에 섰다.
건강보험 문제는 토론에 나선 후보 10명 간에 가장 극명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이슈였다고 언론은 풀이했다.
후보들에게 공통 질문으로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을 묻자 ‘중국’이라는 답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미·중 무역협상을 의식한 답변이었다. 이어 기후변화와 도널드 트럼프 자체가 위협이라는 답도 있었다. 인즐리 주지사는 기후변화를 가장 먼저 내세웠고, 개버드 의원은 핵전쟁이 위협 요인이라고 답했다.
이민 문제도 핫이슈였다. 워런 의원 등 일부 주자는 토론에 앞서 이민자 캠프를 다녀왔다고 강조했다. 리오그란데강에서 익사한 엘살바도르 부녀 사진을 두고 카스트로 전 장관은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오루크 전 의원은 이민자들의 인권을 내세우며 이민문제 질문에 스페인어로 “우리는 모두를 존중해야 한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첫 날 TV토론에서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이 가장 선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WP의 오피니언 기고자 에드 로저스는 카스트로 전 장관이 예상을 뒤엎고 차분하면서도 몇 차례 돌파구를 찾았다면서 이민 문제에 있어 민주당 내에서 가장 진보적 입장을 대변했다고 지적했다.
‘2위’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으로 능력과 자신감이 돋보였으며 다소 ‘위협적’이기도 했지만 온건파들이 선호하는 후보로, 지금까지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 번째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으로 ‘예상보다 나았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성공적으로 전개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출마를 농담으로 간주했으나 토론을 통해 강력하면서도 신뢰감을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잇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포함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클 베닛 상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전직 기업인 앤드루 양,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는 둘째 날인 27일 토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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