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달 ‘7만2,000개’ 서 ‘22만4,000개’ 로 급증… 실업률 3.7%로↑
▶ ‘금리인하 요구 완화’vs‘경기둔화 조짐, 인하 필요성 여전’

6월 비농업 일자리가 크게 느는 등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내릴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됐다. 연방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22만4,000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의 7만2,000개 증가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며,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만개)를 웃돌았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 5월의 비농업 일자리는 당초 ‘7만5,000개 증가’에서 ‘7만2,000개 증가’로, 4월의 비농업 일자리는 ‘22만4,000개 증가’에서‘21만6,000개’ 증가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6월 실업률은 3.7%를 기록했다. 반세기만의 최저를 기록했던 전달의 3.6%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미 CNBC 방송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62.8%에서 62.9%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달 대비 0.2% 증가, 시장 전망치 0.3%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은 3.1%를 기록, 역시 시장 전망치(3.2%)에 미치지 못했다.
비농업 일자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최근 미 경제상황과 관련해 면밀히 주시해온 지표라는 점에서 오는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준은 지난달 19일 이틀간의 FOMC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조정에서 기존의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이런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었다.
비농업 일자리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면서 연준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완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미미한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탄탄한 노동시장이 연준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요구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티즌스 뱅크의 글로벌시장 책임자인 토니 베디키안은 “미 경제가 강한 속도로 일자리를 계속해서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평균 임금 증가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것들이 여전히 이번 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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