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강진 남가주 강타에 한인들 문의 급증 불구 실제로 가입은 거의 없어
▶ “설마 우리집이…” 방심에 비용도 만만찮은 탓 커

지진 보험 가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가입에 나서는 한인 주택소유주들이 아직 거의 없다. 지난 4일 컨 카운티를 강타한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AP]
“한인들의 지진 보험 문의는 급증했는데 실제 가입은 글쎄…”
한 주택보험 전문 에이전트의 말에서 한인 주택 소유주들의 지진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규모 6.4의 강진이 컨 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발생한 이후 ‘빅원’ 발생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인 주택 소유주들은 지진 보험 가입에 여전히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지크레스트 지진 발생 이후 지진 보험에 대한 문의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작 실제 가입을 한인 주택소유주는 거의 없다고 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인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의 지진 보험 가입 현황 자료는 없지만 지진 보험에 가입한 한인 주택소유주의 수는 극히 적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한인 보험 에이전트는 “1,000여명의 한인 고객 중 지진 보험에 가입한 한인은 5%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수치로만 보면 지진 보험 가입 한인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비단 한인들만의 현상은 아니다. 가주보험국(CDI)의 2018년 7월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주택소유주 중에서 지진 보험에 가입한 소유주는 1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보험에 관한 한 한인을 포함해 가주 주택소유주들은 지진 보험 가입에 소극적이다.
무엇보다 보험료 부담이 가장 큰 이유다. 주택 가격을 50만달러로 가정했을 때 화재보험을 포함한 일반 주택보험비가 연간 1,000~1500달러 선이라면, 지진 보험은 1,500~2,000달러 정도다.
특히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훨씬 더 높은 지진보험료가 책정된다.
지진 보험의 경우 5~25% 사이의 본인부담금(deductible) 중 선택해야 하지만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 디덕터블 비율을 높이면 실제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원하는 수준의 보험 혜택을 받기 힘들다는 생각에 지진보험 가입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비용 부담 이외에도 심리적 요인도 지진 보험 가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한인 보험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내집에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보험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택소유주이고 보험료 부담이 생활을 영위하는 데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지진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천하보험 조 임 전무는 “보험료 부담과 높은 디덕터블 이외에도 빅원과 같은 자연재해는 내게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지진 보험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한인들이 많다”며 “특히 가주에서 빅원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가주에서 지진 보험 가입은 한인·주류 보험사 및 가주지진보험공사(CEA) 웹사이트(www.earthquakeauthority.com) 등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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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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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너가 보험회사면 지역별로 모두 지진보험 들어주고 싶겠냐? 한심한것. 지역별, 인간 색종별로 생명보험, 자동차보험도 같이 들지 그래. SMH
지역별로 또는 단지별로 단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보험료도 감당할만 하고 카버리지도 괜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