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로가면 L자형 장기침체 예상
▶ 고부가 산업구조·노동개혁 필요
“중국이 ‘메이드 인 차이나 2025(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는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습니까. 우리는 ‘인더스트리 트랜스포메이션 2030(산업전환 2030)’을 구상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공학한림원이 9일 광화문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산업 구조전환:공학한림원의 진단과 처방’ 토론회에서 “크리티컬 아워(critical hour) 납치·실종 사건에서 피해자를 구할 수 있는 운명의 시간인데, 우리가 바로 대한민국의 경제적 명운을 가를 크리티컬 아워를 지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내 산업구조를 개편하지 못하면 10년 후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업용 로봇 70%, 재생에너지 장비 80%, 스마트폰 칩 40% 국산화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일컫는다. 공학한림원은 2020~2021년 한국 산업의 구조전환 비전과 행동계획인 ‘산업전환 2030’을 단계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날 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위원장인 장석권 한양대 교수는 “글로벌 가치사슬이 재편되고 있어 R&D·기술·제품·공정혁신을 꾀하고 산업 구조조정과 신산업 육성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더스트리 트랜스포메이션 2030을 위해 “지속성장 산업군(반도체·디스플레이·통신기기 등)은 핵심 인력 육성, 구조개편 산업군(조선·자동차·건설 등)은 산학연 R&D 지원, 신성장 산업군(바이오의료·5G통신·2차전지 등)은 규제 해소와 핵심 원천기술 개발이 각각 필요하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학한림원 회원 2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소개하며 “80% 이상이 ‘이대로 가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5년 이상 성장률 하락으로 소위 L자형 장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답했다”며 부가가치 창출형 산업구조 전환과 고용·노동시장·교육·규제개혁을 주문했다.
<
고광본 선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