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감사가 회사상대 신청
▶ ‘투기세력 조사’ 요청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 출범이 난항을 겪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AP]
LA 한인들이 투자자로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한국 신생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대표이사 교체로 인해 변경 면허심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에어프레미아로서는 변경 면허 승인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한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 김영규 감사는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회사를 상대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 3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지난 5월에 에어프레미아에 투기 세력이 있다며 조사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김 감사가 문제를 삼은 것은 지난달 19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100억1,278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이다. 애초 1,855억원의 기업가치로 초기 투자자를 유치했지만 이번 신주는 주당 2,520원으로 발행돼 기업가치를 1,002억원으로 낮게 평가한 것이어서 기존 주주에게 심각한 손해를 입힌다는 게 김 감사의 주장이다.
김 감사는 이번 신주발행이 실권주 발행을 유도해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기 위한 노림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에어프레미아 측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주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것으로 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하며 김 감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문제는 이 사건으로 인한 후폭풍에 있다. 에어프레미아 문제는 한국 국회 의제로까지 번진 상태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의 업무보고에서 지난 3월 신규 항공운송면허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대표이사 교체와 더불어 최근 투기자본 논란 등까지 철저한 검증 요구가 나왔고,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에어프레미아의 변경 면허신청에 대해 철저한 검사를 약속했다.
한국 항공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 기저에 투기세력 개입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달 24일 예정된 국토부의 심사기한을 앞두고 에어프레미아가 면허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면허 발급 한 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 4월19일 투자자를 대변하는 심주엽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 김종철 전 대표가 사임, 심주엽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출신의 김세영 대표를 새로 영입한 뒤 지난달 20일에는 국토부에 변경면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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